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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산부인과 순풍산부인과 삽화 442 442 1998

술주정하는 표인봉 눈 멍든 오지명 지명의 눈에 시퍼런 멍이 든다. 사건 당시 상황, 간밤에 용숙네 간 여자들이 돌아오고 지명과 영규, 오중, 창훈, 인봉이 술에 쩔어 널부러져 있고 지명 눈엔 피멍이 들어 퉁퉁 부어있다. 모두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데 지명이 실수로 넘어진것도 아니고 여러 정황을 미루어봐 분명 누군가 지명에게 앙심을 품고 때린거란 결론이 내려진다. 단서될만한 것은 없고 필름이 끊겨 기억은 나지 않는데. 그런데 이상한 점은 영규의 오른손이 부어있고 창훈의 턱밑엔 긁힌 자국이 있다. 또 오중과 인봉은 불안하게 눈을 굴린다. 지명은 노발대발하며 잡히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이를 악물고 기억을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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